<2021 세계행복보고서> 한국어판 발간을 계기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짚어보는 심포지엄이 5월 18일 화요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렸습니다.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와 국회 국민총행복정책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인의 행복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2021 세계행복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국내 현실과 연계해 행복정책 입안 및 추진에 활용하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첫 발제에 나선 이미경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연구원은 “<2021 세계행복보고서>는 코로나19가 세계인의 행복에 미친 영향을 심층분석한 코로나19 특집”이라면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신뢰, 여성 정부 수반, 사스 대응 경험,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시민 참여 등을 꼽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국민정신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이은환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 경과한 현재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현황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특히 여성과 20대가 더 큰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련 정신건강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심리방역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1 세계행복보고서>에 나타난 한국인의 행복도에 대해 발표한 이지훈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 소장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6개 요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1인당 GDP와 건강기대수명, 부패인식, 관용(기부) 등 4개 요인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높고 상승 추세인 반면,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나 친적이 있느냐’를 묻는 사회적 지원 항목과 개인의 자율성을 뜻하는 ‘삶을 선택할 자유’ 항목 점수가 몹시 낮은 데 주목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제발표에 이은 전문가 토론은 김성민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부이사장(건국대 철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곽금순 한살림재단 이사장과 심수진 통계청 통계개발원 사무관, 전성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곽금순 이사장은 사회적 신뢰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의 내용과 팬데믹으로 인한 외로움과 고립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실에 주목하면서, “문제의 해법은 결국 이웃과 연결되어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회복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수진 사무관은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국민 삶 질 지표’ 가운데 2020년의 주요 데이터를 <세계행복보고서>와 비교분석하면서, “특히 사회적 지원은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시기 한 사회의 행복이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성환 사무총장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동아시아 코로나19 대응 차이는 결국 국가 리더십,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2020 세계행복보고서>의 결론은 우리가 불안사회에서 벗어나 신뢰사회, 포용사회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심포지엄을 끝까지 경청한 이항진 여주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속한 사회가 어떤 모습이고 문제와 모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자 해법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고 밝혔습니다.